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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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폴 차
늦잠 자던 풍경,
미풍에 다시 소생해
산사의 풍경을 일깨웁니다
금붕어로 태어났어도
강가의 강태공의 눈초리를
모르고 죽음을 모릅니다
깊은 산속 처마에 외로이 매달려
종 속의 불알을 흔들며 365일
바람과 대화하니 이제 풍경소리에 정취를 넣는 도를 터득합니다
긴 여운도 필요 없어요
그 어떤 잡소리도 필요 없어요
그저 작은 목소리로
자비를 구합니다
"달랑" 소리 계단에 깔릴 때
죄인의 발길 풍경소리에 맞춰
저 높은 대웅전으로
이끌려 갑니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풍경이 풍경을 일깨운다. 는
표현이 너무 좋습니다.
강태공의 눈초리로
풍경소리에 발맞춰
천공을 누벼봅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

"늦잠 자던 풍경"이 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