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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당도하지 않았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00회 작성일 24-07-18 06:34

본문

4월은 당도하지 않았네 

 

   

녹턴20*을 끌어냈다

폐허 속 늘어진

찬 계절의 가운데마디를 끊어서

 

영화는 끝이 나고 홀로 코스트 지독한 선율

기차에 실려 더 멀리 끌려가도록

뚝 떨어지네. 목련꽃 하나

 

삶은 똑 같지 않은 모퉁이를 돌아

한 조각 잔인함으로 뭉친

피아니스트*의 손에 부서지는데

아직

4월이 그곳에 오지 못하네

 

해가 뜬 새벽의 목덜미를 누르는

저 부서진 손가락은 누구의 것일까?

 

기도처럼 야상곡을 깨우고

피멍에 우는 심장소리 자유처럼 빛나는 날

푸른 선율의 영화는

오래오래 비워 둔 나의 이름을 자막으로 돌려보낼까?

 

4월이 당도하는 날에

 

    

                                                               * 영화 속 쇼팽의 음악 : 피아니스느 OST

                                                                * 2차세계대전영화 (피아니스트)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오래 비워 둔 나의 이름을 자막으로 돌려보낼까?

심혈관을 조이며 혈류를 멈추게 하는 시인님만의 피아노 선율이겠지요.
연주 잘 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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