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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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정민기
마른하늘에 뼈가 드러나 있다
오늘따라 바다는 울며 보채지 않고
얌전한 강아지처럼
절벽 아래 쪼그리고 앉아
먼 수평선으로부터 다가오는
잔물결을 정겨운 듯 반갑게 맞이한다
아무 일 없다는 것처럼
인기척 하나 느껴지지 않는 어느 바닷가
한가로이 거니는 마음 부둥켜안고
고요한 기분을 펄럭거린다
아, 깃발 같은 마음이어라
바람처럼 들춰볼 수 없는
정민기
마른하늘에 뼈가 드러나 있다
오늘따라 바다는 울며 보채지 않고
얌전한 강아지처럼
절벽 아래 쪼그리고 앉아
먼 수평선으로부터 다가오는
잔물결을 정겨운 듯 반갑게 맞이한다
아무 일 없다는 것처럼
인기척 하나 느껴지지 않는 어느 바닷가
한가로이 거니는 마음 부둥켜안고
고요한 기분을 펄럭거린다
아, 깃발 같은 마음이어라
바람처럼 들춰볼 수 없는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마른하늘에 뼈가 드러나 있다
이것이 구름이라는 것에
감동으로 젖어들게 합니다.
시인님이 있는 그 고흥 바닷가의 여름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인 것을 엿보게 합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고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