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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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막차였으리라
너를 기다리는 밤거리
어둠 사이로 등골이 어스러지는 불빛
휑한 먼지바람이 悖惡질 하듯 송곳니를 세우며 골목길로 쳐들어오면
구더기처럼 꿈틀거리며 온몸으로 휘청거리는 심지를 감쌌다
그렇게 정전의 밤이 찾아오면
뜨겁게 길바닥을 안으며 주저앉는 하루살이들
蛇足 같은 별빛이 어둠의 정수리로 침 뱉으면
밤이 수놓은 광중으로 환한 등뼈를 눕힌다
손바닥 안에 거머쥔 한 사발의 어둠이 뜨겁다
댓글목록
연활님의 댓글

잘 감상했습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시원한 휴일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