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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문 속 회오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27회 작성일 24-09-12 09:03

본문

밤새도록 몸집을 불린 도시의 아침은

어제를 일부러 기억하지는 않는다

회귀한 연어가 산란하는 것처럼 매일아침 골목은

단단했던 고요함을 부수고

체온 묻은 목소리들이 누울 보도블럭 위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발자국을 산란한다

최초의 얼굴을 찾아가는,

진화의 공식 같은 발걸음 속에 모이를 찾아야 할 도식이 들어있다

은하속의 별이 될 때까지 건조하지 않은 영혼으로

세상과 마주해야 할 이유가 들어있다

 

투명한 유리 공간 속으로의 투신,

이곳에서 잠깐의 기다림은 늘 망설임의 잔상이다

내면을 토막 내는 성찰의 고통이다

몸에 번진 독성을 스스로 해독하기 위하여

회오리바람을 삼킨다

기울어진 과거의 시간과 화해하고 내면의 상처는

상처로서 즐기며 지워나간다

회전문 속을 걷는 사람들의 등 뒤에서 요람과 무덤의 순환을 읽는다

하늘과 땅 사이에서 돌고 있는 길 위의 정거장,

새 떼처럼 모여드는 사람들이 괄호 안으로 들어간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대 도시인들의 풍경을 현란하게 스케치 하는
이 단단한 붓끝은 언제나 가슴의 현들을 스치고 갑니다.
이 미묘의 파장의 가락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기억 언저리에서 맴도는 것은
우리 모두의 삶이자 죽음과 맞닿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회전문 속을 걷는 사람들의 등 뒤에서
요람과 무덤의 순환을 읽는다

이 시의 핵심 고리는 여기에 담아
어느 줄에 얹어 튕겨도 모든 것과 맞닿아 있어
가슴을 오랫동안 먹먹하게 합니다.
항상 이런 비장의 무기를 숨기고 툭툭 내던지는
시들은 곧 씨앗이란 사실을 안다면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두툼한 멋진  시인님의 시집 한 권을 읽을 수 있다면
이보다 감동의 벅찬 순간도 없다고 여겨집니다.   
이번 추석이 아니라면 다음 추석에서
사고 읽고 싶은 충동이 앞섭니다.
이미 나와 있는데 미처 몰라 못 읽는 것인지
지금 준비 중인지 너무 궁금합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힐링 시인님,
매번 부족한 글에 늘 좋은 말씀으로 함께 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가끔 다람쥐 쳇바퀴 돌듯 도는 회전문을 이용할 때가 있는데
그 순간 여러가지 생각들이 충돌하기도 합니다.

작품 준비가 되면 힐링 시인님께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관심 갖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필하시길 빕니다. 힐링 시인님.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시에 관한 시가 거의 없어 생활 속의 자기애를 충족시키는 시를 찾기도 하는 어려움이 해소되어
새로운 운으로 승격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승화됨으로 불교의 교리를 대입하기도 쉬어졌습니다
가짐과 품위로 생명의 향연을 즐길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향유하는 찬란한 여정을 다음 번에 기대합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tang 시인님,
부족한 글에 힘을 실어 주시는 말씀 감사합니다.
행복한 한가위 명절 잘 보내시고
편안한 밤 보내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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