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버섯을 달고 풍경 소리 듣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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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버섯을 달고 풍경 소리 듣는 나무
정민기
농심에서 만든 오징어 짬뽕을 먹다가
'짬뽕엔 역시 오징어!'라는 문구에
'짬뽕엔 역시 목이버섯!'이라고 생각하다
바람이 부는 듯 저절로 피식, 웃는다
꼬들꼬들하고 쫄깃쫄깃한 식감에
푹 빠져 헤어 나오기 어려울 정도이지만
잊을 수 없는 이 맛의 즐거움에는
늪처럼 푹푹 빠져들고 싶기도 한데
바다 가까운 먼 곳으로부터
서늘한 가을바람이 다정한 척
물결처럼 넘실넘실 불어오면
나무는 부처님 귀처럼 생긴
목이버섯을 귀 기울여서
어느 사찰의 처마 밑 물고기 매달린
풍경 소리 들으며 명상에 잠긴 듯
정민기
농심에서 만든 오징어 짬뽕을 먹다가
'짬뽕엔 역시 오징어!'라는 문구에
'짬뽕엔 역시 목이버섯!'이라고 생각하다
바람이 부는 듯 저절로 피식, 웃는다
꼬들꼬들하고 쫄깃쫄깃한 식감에
푹 빠져 헤어 나오기 어려울 정도이지만
잊을 수 없는 이 맛의 즐거움에는
늪처럼 푹푹 빠져들고 싶기도 한데
바다 가까운 먼 곳으로부터
서늘한 가을바람이 다정한 척
물결처럼 넘실넘실 불어오면
나무는 부처님 귀처럼 생긴
목이버섯을 귀 기울여서
어느 사찰의 처마 밑 물고기 매달린
풍경 소리 들으며 명상에 잠긴 듯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시인님의 시의 식객입니다.
전국의 시의 맛집을 찾아내어
이 맛을 전해주시니
감개무량합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