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 숲길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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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숲길 따라
정민기
동백 숲길 따라
붉은빛으로 타오르는 사랑
저녁이 어둠으로
문을 닫기 전, 그 시간 동안 동박새는
주어진 시간을 쪽쪽 빨아가며
사랑의 달콤함을 느낀다
아주 먼 전생부터 약속이라도 한 것일까?
기다림은 따스한 눈물에도 묻어나 있다
어질어질한 해의 기운을 느낄 때마다
저보다 더 뜨거운 사랑을 하고
흔들리며 항해하는 바람처럼 들뜬 마음
부둥켜안고 동박새는 지저귀는 것!
장엄한 그 눈길을 지금은 외면하더라도
국 한 냄비처럼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것이
빈 동백 나뭇가지마다 앉은 그리움이라고
박장대소 웃음으로 즐거움을 안겨 주는
막장 드라마 같은 간절한 사랑이라고
점차 기울어 가는 해처럼 날아가는 동박새
동백꽃 필 무렵이면
어김없이 내리는 눈처럼 사랑도
어디선가 펑펑 내리고 있는지
정민기
동백 숲길 따라
붉은빛으로 타오르는 사랑
저녁이 어둠으로
문을 닫기 전, 그 시간 동안 동박새는
주어진 시간을 쪽쪽 빨아가며
사랑의 달콤함을 느낀다
아주 먼 전생부터 약속이라도 한 것일까?
기다림은 따스한 눈물에도 묻어나 있다
어질어질한 해의 기운을 느낄 때마다
저보다 더 뜨거운 사랑을 하고
흔들리며 항해하는 바람처럼 들뜬 마음
부둥켜안고 동박새는 지저귀는 것!
장엄한 그 눈길을 지금은 외면하더라도
국 한 냄비처럼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것이
빈 동백 나뭇가지마다 앉은 그리움이라고
박장대소 웃음으로 즐거움을 안겨 주는
막장 드라마 같은 간절한 사랑이라고
점차 기울어 가는 해처럼 날아가는 동박새
동백꽃 필 무렵이면
어김없이 내리는 눈처럼 사랑도
어디선가 펑펑 내리고 있는지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동백이 피려고 꽃멍울을 맺는 동백!
그 때는 기다리는 동박새의 날개짓과
세상사의 그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는 풍경이
눈앞에 선하게 펼쳐집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