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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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창문으로 비가 들이치고
덜컹거리는 창밖에는
비에 젖어 속옷을 벗은 나무가 쉼표도 없이 울고 있다
임종을 맞이한 아버지의 거죽처럼
살을 발라낸 생선가시처럼 앙상한
너,
빗줄기에 웅크린 네가 밤을 견디며 지상으로 쓰러질 때까지
빗속을 걸었다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콩트 시인님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겨울을 독촉하는 비가 내리는가 봅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여여하시지요?
오늘 강원 산지와 서울에 적설량이 20센티가 넘었다고 합니다.
첫눈인 것 같은데 폭설에 대설 특보까지 내렸다고 합니다.
퇴근 후 문정희 선생님의 타국에서를 감상하며
시인님이 계신 그곳의 햇살과 파랑새와 사람들을 상상해 봅니다.
몸 관리 잘 하시고요, 고맙습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시 속 비유가 아주 좋네요.
낙엽이 쌓이는 계절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콩트 시인님.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외람되지만 이장희 시인님을 뵈면 키다리아저씨가 떠오르곤 합니다.
주신 격려의 말씀이 하루의 피곤을 풀어주는 약손처럼 다가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고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