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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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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11회 작성일 24-12-02 10:38

본문

이슬 한 방울을 뽑으려면

우주는 밤새도록 두려움에 떨며 뒤척여야 한다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숨을 참고 물 묻은 시간을 견인해 가는 바다의 한 부분이다

나뭇잎 끝에 매달린 이슬방울이 태양을 한입 깨문 자리에서

피 같은 스펙트럼이 솟구친다

태양은 왜 아침마다 젖은 머리를 말리며 떠오르고

달은 왜 구겨진 구름을 밤새워 다림질 하는지

그건 하늘의 일이라 미련을 갖지 않기로 했다

다만 언젠가 내 몸속에서 바다가 엎질러진다면

하늘언저리 한쪽 구석이라도 닿을 수 있도록

나는 허공에 길을 내야 한다

 

이제 더는 각색한 바람의 무게를 재는 질문 따위는 하지 않기로 했다

 

수시로 자해하는 바람에 맞서

서로 어깨를 기댄 물방울들이

바다가 목마른 핏줄을 더듬으며 가장 낮고 허전한 바닥을 끌어안는다

어느 시점에 이른 물은

스스로 가한 편태(鞭笞)의 고통을 거쳐 바다에 이르러 이름을 지우고

그토록 오래 참았던 숨을 풀어 놓는다

마침내 성찰의 문, 해탈의 문을 활짝 열은 것이다

 

어디선가 물의 끈, 바다의 목소리로 환원되고 있다.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치 공모 수상작을 보는듯 합니다.
깜짝깜짝 놀라게 되는 표현에 스며듭니다.
화려난 붓놀림~~눈이 호강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수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써 놓고 보면 뭔가 빠진 것 같아 허전합니다.
그래서 살을 붙이다 보니 쓸데없이 길어지고...
이장희 시인님 제게 너무 과분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부족한 글에 힘을 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필하십시오.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의 끈은 통해서 우주의 숨겨진 비밀을 열게 하는
이 싯점을 통해서 모든 것을  꿰둟어 보는 시각은
남다른 감각을 지니지 않고선
전근자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만큼 성찰의
칼날을 일으켜 세워  직관의 시선을 가질 때만이 가능한
근원의 원리를 해부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법상치 않는 고뇌의 산물이자 또한 선물입니다.
이처럼 시어를 자유 자재로 밀고 당기면서 풀어내는
해법을 터득한 이상 그 어떤 사물도
시인의 시선으로  포착되었을 때 명징성을 통해서
모든 것이 밝혀진다는것을 증명해 보여주었습니다.
더더욱 물의 끈을 통해서 이렇게 다양한 비유와
상징성의 발현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해준다는것은
결코 쉽지 않는데 손쉽게 풀어 내미는 파워는
시인의 독창성의 기반하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수고로으로 빚어내는 것에 박수를 봅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힐링 시인님
이번에도 제가 쓴 글이 부끄럽게 너무 과한 시평을 주셨네.
생명이 존재하는 한 물의 끈은 자연의 순환을 통해
절대로 끊어질 수 없는 생명수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바다의 수증기는 비구름을 만들고 비를 마시고 사는 인간의 배설물은
자연 정화과정을 거쳐 다시 바다와 하나가 되고
결국 이러한 사이클로 물의 끈은 끊어질 수 없겠지요.
바다와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
어쩌면 자연의 일부인 인간의 삶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늘 좋은 말씀으로 힘을 실어 주시는 힐링시인님 감사합니다.

안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도 저는 수도꼭지를 틀어  물의 끈을 당겨봅니디.
그리하여 얻은 물을 입에 넣으면서 시인님이 제기하신 물의 끈에 대한 비밀을 알아내려고
끙끙대다가 바다를 생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바다에서 끌어올린 수증기가
우주의 찬 공기와 만나 비를  내리고 그 빗물로 뭇 생명이 목숨을 이어가니
물의 끈은 결국 자연의 토대 위에서 종으로 이어지는 생명의 고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시에 대한 독해력이 부족하여 시인님의 시를 충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리 저리
유추하면서 수퍼스톰 시인님의 필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안산시인님.
다른 분들께 들키지 않으려고 이것 저것 끌어다 붙였는데
제가 꽁꽁 숨긴 의도를 시인님께 들키고 말았군요.
그렇습니다. 물의 고리, 시인님 말씀처럼 생명의 고리 맞습니다.
부족한 글에 시인님의 마음을 얹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오후 시간 보내십시오.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직조가 잘 된
시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읽어나감에 불편하지 않고
시의 그 어떤 세계속에 잠시 빠진 느낌 가져갑니다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고나plm시인님,
부족한 글인데 좋은 말씀으로 함께 해주시니 힘이 납니다.
시인님의 좋은 시 잘 읽고 있습니다.
늘 건필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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