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날 새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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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날 새 떼
정민기
시린 바다의 몸부림에도
눈 한 번 깜빡거리지 않는 겨울날 새 떼,
저들의 배짱은
언제쯤 안개처럼 사라질까?
철썩거리는 마음 애써 다독여 보는
바다의 저 마음 깊이엔 작거나 큰
그리움과 슬픔이 날렵하게 헤엄쳐 다닌다
고도를 최대한 낮춰 수면에 누워
한숨 잠자려는 낮달은 시끌벅적한 저들의
지저귐을 눈곱만큼도 좋아할 리 없다
앙상해진 겨울을 온종일 서서 버티느라
고단하고 지루한 나무들은
저들이 날개를 접어 잠시 쉴 자리를 권한다
버거운 사랑이라도 울부짖어 떨굴까?
한 해의 마지막 보잘것없는 기억은 잊고
새해에는 또 다른 기억을
구름처럼 층층이 쌓아 올리는 것!
부풀어 오르는 바람이자 간절한 이 소원
푸르기만 한 하늘에 닿을 수 있을까?
정민기
시린 바다의 몸부림에도
눈 한 번 깜빡거리지 않는 겨울날 새 떼,
저들의 배짱은
언제쯤 안개처럼 사라질까?
철썩거리는 마음 애써 다독여 보는
바다의 저 마음 깊이엔 작거나 큰
그리움과 슬픔이 날렵하게 헤엄쳐 다닌다
고도를 최대한 낮춰 수면에 누워
한숨 잠자려는 낮달은 시끌벅적한 저들의
지저귐을 눈곱만큼도 좋아할 리 없다
앙상해진 겨울을 온종일 서서 버티느라
고단하고 지루한 나무들은
저들이 날개를 접어 잠시 쉴 자리를 권한다
버거운 사랑이라도 울부짖어 떨굴까?
한 해의 마지막 보잘것없는 기억은 잊고
새해에는 또 다른 기억을
구름처럼 층층이 쌓아 올리는 것!
부풀어 오르는 바람이자 간절한 이 소원
푸르기만 한 하늘에 닿을 수 있을까?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새들의 아름다운 날개짓과
노래가 세상의 하늘을
눈부시게 하는 이 겨울날
여러 형상들을 하나 묶어 펼쳐
놓고 있어
겨울의 풍경을 바라보게 합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