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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앙 지우베르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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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45회 작성일 25-01-21 00:10

본문

주앙 지우베르투


투명한 琉璃鐘 안에 굴절된 빛과 함께 

갇힌 나비. 유리벽에 스치는 색소폰 숨결 가득히 칠월의 

더듬이 뻗으며,  


단단한 꿈의 표면 위에 

바다 닮은 미세한 진동으로 나직이  

숨은 음계 헤아리는.


무엇을 먼저 덥힐까, 흘러내리는

땀방울 속 투명한 속삭임. 차가운 대리석 사반나. 눈 먼 레몬 

하나가 순백의 날개에 묻혀 잠드는 오후. 바다를 향해 열린 

테라스에 아득히 머언 섬의 

소리. 풀향기 찔러오는 드럼소리. 몽롱한 적막 속에 옅게 번져가는

젖은 보리수 정원. 


수채화 그리는 비췻빛 여인. 

까맣게 타 버린 그 여인. 한여름 녹음에 호젓이 젖어  

청록빛 몽롱함 속으로 한 걸음 또 한 걸음

물러 가는. 형체가 있는 것들이 제 감각 안에 

울림을 숨긴다. 잠들어라. 강렬한 햇빛 속으로 

사라지는 요트들. 거세게 쏟아지는 빛의 

폭포를 돛 위에 짊어지고, 아, 

싱싱한 

아가미 

닫히지 않는...... 


바다. 


 

댓글목록

미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앙 지우베르투가 사람이름 인지 조차 몰랐다가 처음 가수이름이란 것을 알게 되었네요
시인님의 시가 그의 음악이 비현실적인 세계로 끌어들이는 힘이 있을 거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취한 듯 아름다운 날 되시길 바라며 다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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