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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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
좋은 일은 늘 화사한 햇살과 함께 오는데
연일 잿빛 옷을 걸치고 오는 햇살이라
들리는 소문은 흉흉한 것 뿐이다
하얀 이빨을 감춘 표정 없는 얼굴들
사람의 감정 전이는 빛보다 더 빨라
펜대믹 바이러스를 능가하는 감염속도
어제 다녀온 상가 분위기도 이렇지는 않았다
태양은 구름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데
빛을 가린 이 땅의 안개는 언제나 걷히려나
행여 오물이라도 튈까 봐 입을 가린 대화
도대체 이 살벌한 싸움은 언제나 끝날까
겨울 아니랄까 봐 춥고 음산한 요즘
껴입은 겨울옷에 겹쳐 마음마저 무거운데
이런 날 슈베르트를 만나면 좀 나으려는지
성문 앞 우물가에 서있는 보리수 한 그루
그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댓글목록
풀섬님의 댓글

표정 없는 얼굴은 무섭고
활짝 웃는 사람은
행복 합니다
메가톤급 시 잘 읽었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
안산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습니다. 무표정한 얼굴보다는 웃을 얼굴에 정이 가지요.
사람의 얼굴도 날씨도 활짝 개인 날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풀섬 시인님 고운 흔적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필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