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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어가는 내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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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8회 작성일 25-01-30 02:08

본문

시리도록 아름다운 달빛을 한 몸에 받으며

점차 얼어가는 몸은 신경 쓰지도 않은 채,

가로등이 비춰주는 시리고 아픈 과거에 서 있는 나에게

 

많이 웃고 울었던 그 시간들은 정녕 아프기만 한 과거였을까

수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날 괴롭히며 주위를 맴도는 너는

과거의 망령이 되어 날 저주하고 있는 걸까.

 

몇 년의 빈자리가 고작 몇 개월로 채워지지 않을 걸 알면서도

외로이 홀로 추운 밤공기를 맞으며, 궁상맞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본다.

천천히 흘러내리는 얼음덩어리들은 날 괴롭히던 과거의 작별인사였을까

 

따스한 아침을 맞이하기엔 아직 달빛이 차가워

손과 발, 그리고 마음마저 얼어붙을 것 같다.

기다리던 아침이 온다면 이것도 조금이나마 녹아내리지 않을까

 

추억을 떠나보내기엔 아직도 나는 과거에 살고 있나 보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떨어져 나간 얼음 조각들을 치우다 보면

아침에 찾아온 햇빛이 나를 반겨주지는 않으려나

 

과거의 시간은 멈춰있지만,

그럼에도 하루는 내게서 떠나간다.

댓글목록

미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시간이 지날수록 저리게 아파오다가
잊힌걸까 이따금씩 찾아오는 그리움은 더욱 사무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굳이 잊으려 않고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아프면 아픈대로 허상과 대화하곤 합니다
좋은 날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아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아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늦은 밤 갑자기 찾아온 그리움에 하염없이 밤하늘을 바라보곤 하는데 어떠한 말을 건네도 닿지 못한다는 생각에 대화 한다는 건 생각 안해봤었는데 털어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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