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저녁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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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저녁의 길
정민기
스산하다, 이 겨울 저녁의 길
도토리묵 한 모처럼
말랑말랑할 것 같은 노을에 발을 담가
족욕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다
밥숟갈 놓기가 바쁘게
밥상 앞이 서러울 정도로 뛰어나온 이 길
가늠할 수 없는 무게로 바람이 불어
이날이 더욱 스산하기만 하고
어제 본 공터는 오늘도 내 마음처럼 썰렁!
나뭇잎 서럽게도 스치던 지난 세월
거들먹거리던 나뭇가지조차도
기어이 외면하고 만다
시골 담장마다 골목길을 달려 나가고
운수가 좋았던 달은
차츰 빛이 줄어들어 일그러진 낮달
소박한 삶 따윈 이제 미련 없다
걸어서 가자, 이 겨울 저녁의 길을
정민기
스산하다, 이 겨울 저녁의 길
도토리묵 한 모처럼
말랑말랑할 것 같은 노을에 발을 담가
족욕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다
밥숟갈 놓기가 바쁘게
밥상 앞이 서러울 정도로 뛰어나온 이 길
가늠할 수 없는 무게로 바람이 불어
이날이 더욱 스산하기만 하고
어제 본 공터는 오늘도 내 마음처럼 썰렁!
나뭇잎 서럽게도 스치던 지난 세월
거들먹거리던 나뭇가지조차도
기어이 외면하고 만다
시골 담장마다 골목길을 달려 나가고
운수가 좋았던 달은
차츰 빛이 줄어들어 일그러진 낮달
소박한 삶 따윈 이제 미련 없다
걸어서 가자, 이 겨울 저녁의 길을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걸어가자,이 겨울 저녁의 길을
이 길 끝에 원하는
그 봄이 있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기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