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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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경전
석촌
햇빛과 비바람으로 오랜 수행 끝에
거듭난 말똥, 몽골 초원 말들이 먹는
푸른 상형문자가 똥이 되어야만
마분탄(馬糞炭)으로 화끈하게 살아나는구나
날마다 경전의 밥상머리에 앉아
거룩한 말씀을 먹어도 거듭나지 못하는 건
문자가 똥이 되지 못한 까닭이니
거듭남은, 한 권 살아있는 경전이다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살아 있는 경전은
몽골 초원의 한 가운에 있음에 대한 심오한
뜻을 얹어 놓고 묵시하게 이런 시간이란
살아 있는 경전인 것을 접하게 합니다.
석촌 시인님!
석촌님의 댓글

힐링 시인님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