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3) 별은 밤이 깊어야 더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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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59회 작성일 18-01-07 10:32본문
(이미지 13) 별은 밤이 깊어야 더 빛난다
밤새 눈이 내리는 골목
손님도 끊긴 순댓국집 하나
창문 모서리도 찢긴 채 추위에 떨고
칼바람 골목 안을 사냥질하듯
늑대의 울음처럼 을씨년스럽게
휘몰아치는 모퉁이에
삼십 촉 전구가 흔들리고 있다
추위에 얼어붙은 쓰레기 눈 속에 묻히고
모든 희망을 꺾는 이합집산 생채기들
폐허의 전쟁터에 피난을 떠나듯
지금은 공허 속에 빠진 아픔을 본다
삶에 지친 여인의 피눈물 말없이
참았던 키(key)가 풀린 황갈색 눈가에
이슬처럼 터지기 시작!
어두움을 뚫고 흘러내린다
별을 마주하고 간절히 비는 바람
어느덧 밤하늘 별들 초롱초롱한 눈빛
소망에 빛으로 흘러내린다
세상은 둘은 다툼, 셋은 분열의 시작인데
여(與)도 야(野)도 싸움 없는 세상
새해 소망은 찬바람 부는 골목에도
별처럼 밤이 돼야 더욱 빛난다고,
포근한 밤, 모두는 하나가 되어.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백번 지당한 말씁입니다.
별은 밤이 깊어야 더 빛나지요
새해 당찬 소망의 움직임입니다.
소망의 빛이 온 누리에 넘치고
시인님의 가정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독한 불청객과 밤새 다투다가 몇자 끄적거려 봅니다.
과연 다툼 없는 세상이 가능 할런지요.
그러나 우리의 문화가 상대를 배려하는 근본 적인
생각이면 주변 울타리가 훨씬 윤택해질 것 같습니다
주말 반가운 소식 가슴에 담습니다
가내 평안과 사모님도 빨리 감기에 쾌차하시기를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퉁이에
삼십촉 알 전구
순대국집 찢긴 모서리에
쫓기는
호랑이 물어갈 분열분자들
누렁이 짖는 밤이 차라리 포근합니다
두무지시인님 훌훌 털고 융숭하소서
누룽지같이 뜨듯 하시옵고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가운 거리에 내몰린 아픔과
분열된 우리의 현실을 담아 보았습니다
언제나 이기심이 우선, 자만이 따른 분열은 멈출 수 없겠지만
가끔은 상대를 배려하는 사회에 큰 틀도 일구는 지혜를 기대해 봅니다
주말 방문이 반갑습니다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