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긷는 새벽녘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잠을 긷는 새벽녘
정민기
뒹굴뒹굴하는 잠을
잠의 약수터에서 긷는 새벽녘
별똥별 떨어질 듯 찬란한
이 감동은 어디에서 뒤척거리는가
야근하고 귀가하는 바람 소리
집마다 목도리처럼 휘감고 들어선다
태극기처럼 빨래 펄럭거리는
아침이 오면
만세삼창이라도 할까, 싶지만
퇴행하는 슬픔은 어쩌지 못하고 있다
그 근처에는 눈물이 마르지 않아서
자국으로 남아 있을 때
꿈은 왜 그다지도 반짝거리는지
긴긴밤이 무척이나 얄미워져 가는데
칡넝쿨에 감춰져 보이지 않는
찔레나무 사랑을 새들은 속삭이는가
어묵국처럼 뜨거운 마음
그리움이라는 무늬를 남기는데
안개처럼 조용히 물러간다
정민기
뒹굴뒹굴하는 잠을
잠의 약수터에서 긷는 새벽녘
별똥별 떨어질 듯 찬란한
이 감동은 어디에서 뒤척거리는가
야근하고 귀가하는 바람 소리
집마다 목도리처럼 휘감고 들어선다
태극기처럼 빨래 펄럭거리는
아침이 오면
만세삼창이라도 할까, 싶지만
퇴행하는 슬픔은 어쩌지 못하고 있다
그 근처에는 눈물이 마르지 않아서
자국으로 남아 있을 때
꿈은 왜 그다지도 반짝거리는지
긴긴밤이 무척이나 얄미워져 가는데
칡넝쿨에 감춰져 보이지 않는
찔레나무 사랑을 새들은 속삭이는가
어묵국처럼 뜨거운 마음
그리움이라는 무늬를 남기는데
안개처럼 조용히 물러간다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거울 끝의 봄이 오는
샘에서 길어올리는 시간들..............
어묵국처럼 뜨거운 마음
그리움이라는 무늬를 남기는데
아마 봄빛깔이라 생각이 듭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기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