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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긷는 새벽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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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7회 작성일 25-02-19 11:36

본문

잠을 긷는 새벽녘


 정민기



 뒹굴뒹굴하는 잠을
 잠의 약수터에서 긷는 새벽녘
 별똥별 떨어질 듯 찬란한
 이 감동은 어디에서 뒤척거리는가
 야근하고 귀가하는 바람 소리
 집마다 목도리처럼 휘감고 들어선다
 태극기처럼 빨래 펄럭거리는
 아침이 오면
 만세삼창이라도 할까, 싶지만
 퇴행하는 슬픔은 어쩌지 못하고 있다
 그 근처에는 눈물이 마르지 않아서
 자국으로 남아 있을 때
 꿈은 왜 그다지도 반짝거리는지
 긴긴밤이 무척이나 얄미워져 가는데
 칡넝쿨에 감춰져 보이지 않는
 찔레나무 사랑을 새들은 속삭이는가
 어묵국처럼 뜨거운 마음
 그리움이라는 무늬를 남기는데
 안개처럼 조용히 물러간다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울 끝의 봄이 오는
샘에서 길어올리는 시간들..............
어묵국처럼 뜨거운 마음
그리움이라는 무늬를 남기는데
아마 봄빛깔이라 생각이 듭니다.


정민기09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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