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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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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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조회 148회
작성일 25-02-24 11:25
본문
경호강에서
펄펄 끓는 태양이
허공을 짓밟고 넘칠 때
우리는
발가벗은 아이처럼
뱅그르르 떠내려왔다
거센 물살이
계류를 넘나들고
송곳니처럼 솟아오른
바윗돌
서로를 그리듯
쌓아 논 돌덩이가
벗어 논 옷가지처럼
가득하다
우리는
아이스크림처럼 흐물거리고
바비큐처럼 익어가는
여름 강변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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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마지막 연 표현이 참 인상깊네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콩트 시인님.
콩트님의 댓글
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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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고맙습니다.
오늘은 시인님의 푸른 새싹을 덮고
잠을 청해야 될 것 같습니다.
두 다리 쭉 뻗고
편안한 잠자리되시길 바랍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
수퍼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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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어린 시절
학교 갔다 돌아오는 길에
발가벗고 친구들과 황구지천에서 멱 감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세월이 한참 지난 지금은 철새들만 점자처럼 널려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콩트님의 댓글
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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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십여 년 전 지인들과 다녀온
그날의 풍경이 떠올랐습니다.
날이 갈수록 함께 했던 사람들은 떠나고
홀로 물 빠진 갯벌만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편안한 저녁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