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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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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탱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7회 작성일 25-03-07 00:00

본문

그 해 겨울을 난 잊을 수가 없네.
어느 거리 카페에선가 네가 나타난 거야.
유려한 라인의 한 손에 잡힐듯한 네가
내 눈에 확 띄었지.
한동안 난 너를 찾아다녔어.
운명이었던 거야.
수줍어하며 약한 척하던 너.
어느 때에는 네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너를 찾고자 고갤 돌렸는데
다른 사람이 다가가 너에게 가만 녹아들었지.
하지만 아무도 너의 천성을 발견하지 못했어.
정말 깜짝 놀라고 말았지.
그 순수하고 까맣던 네가 그렇게 순백에 물들어가는 모습은
형용할 수 없었지. 
하지만 난 네 진실된 모습을 보고야 말았어.
본모습, 그 순수하던 너의 결정들을 말이야.
내가 너를 볶고 닦달할 때마다 네가 튀어나왔는데
그 모습이 약간 씁쓸하기도 하고 인생의 참맛을 알아가는 모습이랄까.
나에겐 더 의미가 있기도 했어. 
그렇지만 내 곁에 있으면
어느새 너는 퇴색되고 싫증 나기도 했지.
그럴수록 너를 찾는 시간은 줄고 
너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아져서
기다리는 시간은 늘어만 갔지. 
그렇지만 말야. 난 널 놓지 않았단 거야
어디서 다시 만날지 모르지만 
내 영혼 속에는 네 결정들이 녹아들어 있거든.
우리 언젠간 다시 만나겠지.
그때까지 잘 있으라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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