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마지막 눈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겨울의 마지막 눈
깃털처럼 가볍게
꽃비처럼 부드럽게
사뿐사뿐 살폿살폿
거친 잡티를 매끄럽게 덮어 화장한 얼굴
곧 민낯이 드러날 테지만
하얗게 덮이는 순간 나는 설렌다
아름답다
무거워 뚝 부러진 자리에 하얗게 일어서는 안개
바람길에 나무에서 시작된 세찬 눈보라
사라진 음영이 돌아온다
하얀 비단천에 그려놓는 선명한 나무숲
아름답다
햇살에 타들어간 눈
축축한 재를 남겼다
조각조각 타고 남은 장작들 그늘진 곳에 하얗게 숨은
작아지는 몸에서 빠지는 흥건한 눈물
눈물에 삭은 가랑잎 밑 꿈틀 거리는 새 세상이 벌써 아름답다
깃털처럼 가볍게
꽃비처럼 부드럽게
사뿐사뿐 살폿살폿
거친 잡티를 매끄럽게 덮어 화장한 얼굴
곧 민낯이 드러날 테지만
하얗게 덮이는 순간 나는 설렌다
아름답다
무거워 뚝 부러진 자리에 하얗게 일어서는 안개
바람길에 나무에서 시작된 세찬 눈보라
사라진 음영이 돌아온다
하얀 비단천에 그려놓는 선명한 나무숲
아름답다
햇살에 타들어간 눈
축축한 재를 남겼다
조각조각 타고 남은 장작들 그늘진 곳에 하얗게 숨은
작아지는 몸에서 빠지는 흥건한 눈물
눈물에 삭은 가랑잎 밑 꿈틀 거리는 새 세상이 벌써 아름답다
댓글목록
탱크님의 댓글

눈에 대한 묘사가 탁월하네요 미소시인님 잘보았습니다.
미소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탱크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