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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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몸에 깊은 상처를 내야만
비로소 자신을 완성한다
시계방향으로 회전해야 한개 또는 두개의 컴컴한 길을
온기 없는 몸에 감을 수 있었다
수시로 벌어지는 상처 속으로 하늘 닮은 숨을 밀어 넣는다
언제쯤 힘을 주어 조인 숨소리가 풀려 빛의 냄새를 다시 맡을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고요한 울음이 동그랗게 소용돌이치는 상처 속 외길에
세상의 평범한 법칙들이 숨겨있다
언젠가 오랜 시간 속에서 발굴될 이 작은 유물의 무덤위에
내가 청산하지 못한 미지의 두려움을 얹는다
별도 달도 닻을 걷어 올린 창백한 꿈의 안과 밖에서
잔혹한 사랑을 연주하기 위하여 수직으로 선 가슴 저린 소리를 엎지른다
비문 같은 외길의 잠언이 자란다
십자머리위에서 조율되는 울음소리, 갈비뼈가 물고 있는
저 단단한 사랑의 포옹은.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수퍼스톰님의 댓글의 댓글

힐링 시인님 참 예리하십니다.
저는 최대한 숨긴다고 숨겼는데 핵심을 짚으시는 군요.
놀랍습니다.
좋은 말씀으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한 하루되시길 빕니다. 힐링시인님.
이장희님의 댓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마지막 연이 인상 깊게 남네요.
마치 공모작 당선작을 보는 듯 합니다.
각고의 노력에 박수를 칩니다.
예리한 발상, 저도 써보고 싶네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수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이장희 시인님 과찬이십니다.
말도 안되는 부족한 글에 힘을 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건필하십시오.
탱크님의 댓글

마지막 연이 숨막히게 차가우며 따듯하네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수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탱크 시인님
방문해 주시고 흔적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필하십시오.
최현덕님의 댓글

삶의 여정을 톺아내는,
섬세한 시선으로 어루만진 깊은 사유에 감동입니다.
시적 완성도가 당선작 입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시인님 부족한 글을 너무 좋게 말씀을 해주시네요.
더욱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말씀으로 잘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