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송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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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송의 밤
어머니,
새하얀 배내옷 입고
지금 어디쯤 가시고 계실까
은하철도 타고
은하수 건너시고 계실까
갈치산 불치고개, 대세지 고개 너머 유사강에는
유등 단 배들이 꽃신처럼 떠 있고
멀리 황룡이 끌고 오는 쪽배
불 살라진 지방문처럼 어스름이 온몸에 재를 묻히고
심연의 뻘밭에 어머니를 누이고 돌아오는 밤
거북이처럼 숨을 벌렁거리다 강가로 기어 나왔다
백사장에는 알들이 벌건 눈알처럼 부풀고
저기 아버지가 마중물처럼 서 계신다
댓글목록
탱크님의 댓글

고인께서 좋은 곳에서 평안하시길.. 많이 힘드시겠지만 너무 상심하지 마소서.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수퍼스톰님의 댓글

지금쯤 천사들과 함께 천상의 뜨락을 거닐고 계실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오래전에 저의 부모님도 우주열차로 환승하셨는데
시인님의 시를 읽으니 그때가 떠오르는 군요.
시인님 건강 돌보소서.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편안한 휴일 저녁 되십시오.
맛살이님의 댓글

주님
당신의 사랑과 은총으로
어머님의 영원한 삶을 내려주소서, 아멘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