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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킨라빈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51회 작성일 25-04-08 22:52

본문

배스킨라빈스 


유리창은 눈동자를 여과하고 

투명한 습자지를 투시한 시야가 

냉동고 속 드라이아이스처럼 

수증기를 뿜는다 

봄빛 가득한 날

사람들은 버스에서 꽃비처럼 내리고

나는,

겨울로 회귀하는 쇠기러기

일손을 보태 하우스재배 딸기를 수확하던 

그날의 기억 

냉동고 한구석에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이

통속에 꽁꽁 얼어있다 

1004번 버스가 봄날을 싣고 

매연처럼 봄빛을 뿌리며 부웅 지나간다


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비 또는 봄꽃이 흐드러지게 핀 날, 습자지 미스트 창에 기대 지나간 사연들을 커피향과 모락하는 듯한 그림이 그려지는 듯한 시입니다 영화 천일의 앤, 음악 같은....
차분한 시 한잔 잘마시고 갑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게 읽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봄빛이 환한 아침입니다. 이 빛처럼 밝고 고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들이 버스에서 꽃비처럼 내릴 때
콩트 시인님도 햇살에 등떠밀려
함께 내리셨음 좋겠습니다

이전과 살짝 달라진 시풍
저만 느끼는 걸까요

머리를 거치지 않고
가슴으로 바로 직송되는 시 같아
개인적으론 지금이 더 좋습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주신 말씀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말씀, 잘 간직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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