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0주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결혼 50주년
폴 차
반백 년 같이 뭐 했냐 물은다면
대하소설 쓰면 읽으시라 대답할래요
두 청춘남녀 백년해로 약 속 후
강산이 다섯 번 바뀐 날
조용히 고개 숙인 새벽 나팔꽃되어
조촐히 둘 만의 고요를 즐기기로 했죠
이제 굳게 다져진 초가집 앞 플랫폼에 서서
좁아진 보폭으로 산책을 나갑니다
내리 박지를 만난다 해도 스릴을 즐기렵니다
공포는 젊은 날의 사치품이었지!
언덕을 오르며 넘어질세라
두 손 잡고 같이 지낸 긴 세월
이제는 동반자의 온기로
전달된 낮은 출력으로 굴러갑니다
한 백 년 다 살도록 등을 밀어주며...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시인님 결혼 50주년을 맞아 엮으신 시인가요?
때로는 기쁘고 힘들고 슬프고 어려웠던 날을 함께 동행하신 두분 아름답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맛살이님의 댓글의 댓글

네 어느덧 50년
눈 깜짝할 사이 지난 세월
축복으로 감사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어려운 발길 감사합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콩트님의 댓글

이역만리 타향에서 금혼식을 맞이하신 시인님과 사모님께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아름다운 월요일 밤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멀리 가야하는 주말 교회나
한국마켓 외에는 동포를
한 번도 만날 수 없는 이곳,
댓글에 위로를 받습니다
건안하세요
꽁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