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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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환절은 여인의 허연 허벅지에서 온다
발기된 나의 몸
어둠의 끝은 어둠으로 지워야 한다고
택시는
더 이상 오지 않았다
빌딩 사이로 어둠을 반사하는 유리창처럼
발걸음은 천칭의 사유
어둠보다 더 짙은
射精은 꿈보다 가벼운 것
날리는 각질처럼 꿈꾸듯
걸음은 한걸음의 걸음마
걷다 보면 빛을 흡수한 유리창처럼
꿈을 꿈처럼 조색이란 낱말로 섞으면
너의 이름은
투명한 미스 姜
손 끝에 닿지 않는 실오라기
여명이었다
어둠이 절명하는 한줄기
볕,
이었다
댓글목록
느지막이님의 댓글

하루를 끝내고 집으로 향하는 귀가
오늘도 무사히 홀가분하고 가볍지요
손 끝에 닿지 않는 투명한 미스강
여명이었다
여러번 읽어봤습니다 조금은 난해한 듯해서요
답례 차원은 아니고요 철없이 일찍 온 모기에 고생하신다고 그래서
위로차 들렀습니다
제 방은 한적한 곳인데 들러주어서 고맙습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미스강은 제가 만들어낸 상상 속의 인물입니다.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은데
아직 그게 잘 안됩니다.
제방에 시인님께서 들러주셔서 그 덕분으로
꿀잠을 잤습니다.
고맙습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첫행부터 기가막힌 표현이네요.
귀가로 이런 멋진 시를 빚으시다니 놀랍습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콩트 시인님.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좋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해안가로 밀려드는 잔잔한 물결처럼 햇살이 고운 아침입니다.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