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리를 풀어 나가는 봄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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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리를 풀어 나가는 봄날 아침
정민기
새소리를 실타래처럼
슬슬 풀어 나가는 봄날 아침
슬그머니 왔다가
빠져나가는 저기 저, 뻐꾸기 울음
스치는 순간마다 간밤 어둠인가?
허공에 펼쳐진 노을을 거둔다
기적 같은 소리도 없는 요즘,
나로도항에는
희뿌연 안개처럼 자욱한 갈매기 노래
썰물처럼 금세 빠져나가고 있다
하루 전에는
봄비가 두리번거리다가
부리나케 달아났고
또 이 순간에는
기다렸다는 듯 녹음이 짙어진다
저기 핀 고사리는
지금 당장 꺾을 수 있다고 해도
여리디여린 사랑
차마, 차마 꺾을 수 없다
정민기
새소리를 실타래처럼
슬슬 풀어 나가는 봄날 아침
슬그머니 왔다가
빠져나가는 저기 저, 뻐꾸기 울음
스치는 순간마다 간밤 어둠인가?
허공에 펼쳐진 노을을 거둔다
기적 같은 소리도 없는 요즘,
나로도항에는
희뿌연 안개처럼 자욱한 갈매기 노래
썰물처럼 금세 빠져나가고 있다
하루 전에는
봄비가 두리번거리다가
부리나케 달아났고
또 이 순간에는
기다렸다는 듯 녹음이 짙어진다
저기 핀 고사리는
지금 당장 꺾을 수 있다고 해도
여리디여린 사랑
차마, 차마 꺾을 수 없다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봄날의 풍경이 그려지는
니로도의 고향의 냄새가 물씬 풍겨옵니다.
여울져가는 그곳의 봄날에 젖어듭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이곳 나로도 반대편에 있는
고향 섬 거금도가 그리워지는 봄날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