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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61회 작성일 25-05-08 11:22

본문

이끼 낀 시간에 눌려 무너져 내린

고성의 돌들은 기억한다

돌은 본래의 모습으로 제자리에 있을 때 자신을 완성한다는 것을

 

모래에 파묻힌 여인의 허벅지 같은 돌의 유적지풍경에 납처럼 무거운 질문은

붙이지 않기로 했다

돌의 연대기에 대해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안으로 더욱 단단해지기 위해

아픔을 삼키며 스스로 담금질을 통한 속울음을 굳혔을 뿐이다

 

달이 각을 세워 그림자를 깎는 새벽,

벽으로 선 돌에서

끝이 없이 흘러나오는 반투명한 곡조가 환청처럼 매달린다

아직 나의 구원은 한참 멀리 있는데 언젠가 내가 제대 앞에 누워 들어야 할

시들어가는 내 육질의 꽃을 위한 거룩한 레퀴엠을

나는 지금 미리 듣고 있는 중이다

내 눈동자가 돌의 뼈를 뒤지는 순간 울음의 발화점에서 참았던 돌의 속울음이 터져나왔다

 

프라하의 카를교 난간에 기대에 귀에 도랑을 냈던

그 돌다리의 속울음 같은,

비에 젖은 석상의 일기장 같은.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끼낀 시간에 눌려 무너져 내린
 고성의 돌들은 기억한다]

[달이 각을세워 그림자를 깎는 새벽]

돌에 대해 저도 시를 써 봤지만 시인님 같은 근사한 시를 못썼어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수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돌의 풍경을 닮고 싶은 마음에 써 보았는데
회설수설, 많이 부족하네요.
좋은 오후시간 보내십시오 이장희 시인님.

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벽으로 선 돌에서 끝없이 흘러나오는
반투명한 곡조

저 또한 듣고 싶습니다

시인님의 시적 표현들은 늘 새로워서 좋네요

잘 읽었습니다

수퍼스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상의 삶에서 우려내는
시인님의 담백하고 진솔한 시 잘 읽고 있습니다.
독자에게 사랑 받을 시입니다.
늘 건필하십시오. 감사합니다.

힐링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돌의 속성 그 근원에서 이 다음 세계로의 전환까지
레퀴엠을 들어야 하는 육신의 고뇌와 이 교착점에서
하나 하나 더듬어 가는 숨결의 흔적이란
참으로 많은 존재의 부재를 심층적으로 파고들어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종교적인 차원에서 레퀴엠은  환희의 부활이라면
비종교적인  차원에서 이승의 삶이 돌 속으로 파고는
시간의 단절을 의미를 부여하게 하는 것을 봅니다
돌이 시간의 축적이라면  생은 이 축적 속에서
유환한 존재로써의 허무를 재발견하게 합니다.

달이 각을 세워 그림자를 깎는 새벽은
이것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이자
영원한 죽음에서 생명으로의 환희를  끌어내어
찬양을 부르게 하는 이것은
시인님의 어법이자 오랜 숙련의 미학이죠.
 
오랜 동안 갈고 닦는 흔적이 곳곳에 비밀 장치로
걸어두고 있어 깊이 빠져들게 합니다.


수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힐링 시인님
부족한 글에 매번 예리한 분석으로
오히려 저에게 선물 같은 평을 주시니
감사하고 송구할 따름입니다.
가급적 종교적인 냄새를 숨기려고 노력하는데
신앙을 떠난 저의 삶은 상상할 수 없기에
결국 내적으로 신앙과 결부된 시를 쓰게 되는 모양입니다.
좋은 말씀으로 포장해 주신 힐링 시인님
늘 건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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