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윗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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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윗돌
차라리
눈 내리는 날이 좋다
화선지를 덧댄
겹겹이 얼어붙은 하늘
산은 침묵했고
새의 발자국이 적막의 책장을 넘긴다
홍옥처럼 불그스레 상기된 물녁
안개가 찌뿌둥한 몸을 풀고
동면을 건너온 청설모의 잘린 발톱처럼
댑바람에 비듬처럼 날리는 죄목들
눈 속에 숨긴 도토리를 끄집어내듯
햇살이 허옇게 뼈를 발골하는 아침
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제목을 둘러싼 시의 내용들이 겹겹하고 있어
그 바윗돌의 깊은 층을 이해 하기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요~^^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