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저 서녘에 쏟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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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저 서녘에 쏟고
정민기
노을이 질 무렵
커피를 저 서녘에 쏟고
늦봄의 언덕 오른다
새소리에 어느덧 파종하는 생각
지난해의 감자꽃이 그리워서
아무 꽃이나 핀 꽃밭을 지나칠 때마다
향기에 눈시울이 젖곤 한다
사랑이 익어 가는 동안
잠깐 햇볕을 얼굴에 바르면서
맨발로 걸어간다
홀쭉해진 바람 앞에서
한참 미안해 순수해져 간다
정민기
노을이 질 무렵
커피를 저 서녘에 쏟고
늦봄의 언덕 오른다
새소리에 어느덧 파종하는 생각
지난해의 감자꽃이 그리워서
아무 꽃이나 핀 꽃밭을 지나칠 때마다
향기에 눈시울이 젖곤 한다
사랑이 익어 가는 동안
잠깐 햇볕을 얼굴에 바르면서
맨발로 걸어간다
홀쭉해진 바람 앞에서
한참 미안해 순수해져 간다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커피를 저 서녘에 쏟고
선홍빛 노을이 물들어 멍든 것처럼
그런 저녁이 어떤 저녁인지 알 것 같습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