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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나무는 나의 아버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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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회 작성일 25-06-12 15:56

본문

 

주목나무는 나의 아버지로다

 

龍門 민경교

 

마을 어귀에 텃새들을 불러 모아

철따라 꽃구경 하며 살아가도 좋은데

하늘 맞닿은 정상에 뿌리 내렸네

 

한여름 비바람이 휘몰아치고

한겨울 상고대가 얼려놔도

아버지의 외길과 같이 살아온 주목나무

임의 참모습에 내 가슴이 아려온다

 

언저리 나무가 크거나 작거나

생김새조차도 따지지 않고

부잣집 뜰에 정원수 하나 시샘도 없이

한 곳만 묵묵히 바라보며 살아가는

주목나무는 나의 아버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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