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 앞에서 칸트의 도덕 비판 /정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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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너머 마을 살았었다는 칸트의 안녕 풍문이 여전하다
항상 빈속 달래 줄 적당한 위로의 말을 찾는 귀가 쫑긋 세워졌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억지로 차려놓은 듯한 말 잔치
그가 세상에 발표했다는 도덕적 시민 사회 건설* 이야기는 시작부터 뚱딴지같다
칸트 왈
1 자연에 아무런 목적이 없다고 가정한다면 우연과 맹목의 지배만 있을 것이다.
2 우리는 그러한 우연과 맹목의 지배를 받아들일 수 없다.
3 그러므로 자연에는 목적이 있다.
그의 말 대접은
자연과 친구이거나 애인은 전혀 들을 필요도 없는 말
냉수 마시려다 말고 숨을 헐떡거리는 개와 소와 말에게 코끼리와 사자에게 마음이 찡해져 물을 주었다
대자연의 마음이란 이런 것일까 묻는데, 개나 소나 다 그런 마음 갖는 것은 아니었다
코스요리처럼 이어진 그의 말
4 자연에서 발생하는 모든 것은 쓸데가 없는 게 아니라 특별한 목적이 있다.
5 인간은 자연에 의해 창조되었다.
6 그러므로 자연의 흐름의 일부라고 할 수 있는 인간 역사 역시 어떤 법칙의 지배를 받으며 특정한 목적을 향한다.
목적을 내세운, 모든 것이 필연이라는 그의 숙명론 앞에서
동시 자동으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마치 심령통일을 이룬 도통한 자처럼 그려지는 전우치라는
그림의 떡
7 자연이 인간에게 이성과 의지의 자유를 준 것 역시 특정한 목적을 위해서이다.
인간 역사는 이성을 사용하여 의지의 자유를 최대로 확대 시키는 것, 즉
여러 사람의 자유가 공존을 이루는 시민사회의 건설을 목적으로 한다.는 대미를 장식하려 한
그의 메인 요리
숟가락 젓가락 격식을 차린 말 잔치로 말 대접을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머리 따로 마음 따로 노는 인간을 길러 인간과 일체가 되려 하는 자연의 절대정신이야말로 자유의지이며
되려 자연도 성공하는 거라고
완성된 사람 농사에 목매는 건 언제나 먼저 자연이고 하늘이었다고
이참에 헤겔마저 불러들여 조언 한 상 차려 건네야 할 것 같았다
513년마다** 성인을 내려 세상을 성스럽게 만들려 했던 역사의 현장,
일월을 승강시켜 일 년 365일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사람 걱정뿐인 빼곡한 일상 적힌
코앞 벽에 걸린 달력,
해와 달 손 잡고 걷는 길 그 도道와 산책로에 펼쳐진 은하수까지
모두를 살리시어 밝고 밝다는 명明명明 덕德
오월 따사로운 햇살 때론 매서운 태풍과 폭설 앞세우는 고명高明하신 도덕군자 우주자연을 보며
천상 문명 고스란히 모방하여 인간의 윤리 도덕과 철학 세계 구축하려는 지구의 문하생들
잔칫상에 그 도덕 한 상 제대로 차려내지 못한 그들에게
도덕을 형상화 시킨 정음 정양의 기동작용 태극기 한 쌍 건네주고 싶어졌다
지상천국 건설은 걱정도 하지 마시라!
태극기 흔드시며 만세 잔치나 벌이시면 된다고
밥상머리에서 말 한마디 꼭 집어 숟가락에 얹어 떠먹여 주고 싶어졌다
* 칸트의 세계시민의 관점에서 본 보편사의 이념 -충고의 철학 참조.
** 조철제님의 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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