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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나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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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힐링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회 작성일 25-06-18 03:57

본문


 

많은 길 중에 어디로 갈지 방황한 시간이 길었다

지금도 길을 가는데도 이 길이 맞는 것인지

불안을 잠재우지 못했다 걸림돌이

예측도 없이 가로 막히고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

이 길이 없는 길을 마음껏 날면서 길을 가는 새가

나더러 자기들처럼 길을 가 보지 않겠으냐 제안을 했다

지금 이 길을 다 버려야 하는데

내가 이 길을 걷지 않아도

이미 이 길을 숱하게 사람들이 걸어갔다

천지가 창조 이후 사람들이 걸어 갔던 길이기에

그런데 새가 가는 길은 낯설었다

새들은 길도 없는 길을 가고 있었다

나에게 저런 길을 간다는 것은 나락의 의미였다

주저 하고 있을 때 비상의 날개를 달아주었다

사쁜 날아올라 새와 함께 길을 걸어 보았다

인간! 얼마나 고뇌의 벅찬 길인가

어느 사람도 자유스러운 사람은 없었다 마지막은

자기 크기의 그림자라는 관에 눕는 것이었다

아이의 걸음마에서 나이 들어 더 이상을 걸을 수 없어

주저앉는 날까지 당당하게 자기 길을 가면서

끝끝내 지워 낼 수 없는 한계에 부딪치고 있었다

새와 함께 길이 없는 길을 걸으면서

나는 내 모든 것을 벗어 던져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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