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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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방울
폴 차
내가 곤욕을 치를 본격적인 여름이
서서히 나의 넓은 이마와 목덜미에
찾아와 잠자리 알 낳기 위해 어렵게
호수 위에서 곡예를 하듯
더위를 방울방울 맺어 놓고 있다
젊은 날 뒷 주머니에 차곡 접혀 있던
손수건
품위 있게 땀방울을 물리쳤다면
이제는 허름한 작업복 주머니 속 구겨진
페퍼 타월 조각으로 태양의 눈물을 씻어
줘도 하나 이상 할 것 없는 늙어가는 세월
청바지에 내 스타일은 구겨졌어도
땀범벅 속의 자유와 재빠른 신진대사 속
여름아 나와의 한 판 승부는 어때?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뫼비우스의 띠처럼 저도 시인님을 따라갑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여름이란 아이가 제 허락도 없이 맘대로 더위를 데리고 방문을 엽니다.
혼을 내고 싶지만......~^^;
편안한 오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