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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진흙이라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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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힐링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회 작성일 25-06-20 02:58

본문


 

천지 사방이 진흙이니 물을 붓고 짓밟으면

찰지게 쳐대어 빚어내어 굽으면 그릇이 나오는데

어찌 된 판인지 우리네는 아무리 차지게 치대어도

그릇다운 그릇이 나오지 않았다

찌그러지고 비틀어지고 금 가고 흠 가는 것만

빚어냈는지 알 수 없다

그 오랜 세월을 손에 익고 익어서 어루만지면

저절로 그릇이 빚어나올 텐데

나온 것치고 참으로 볼품이 없다

버리기가 안성맞춤이니 어이 하랴

빚지않고선 남는 생을 사는 일도 지겹고

손을 놓고 무한 세월과 뒹구는 꼴을

죽어도 못할 일이다

저렇게 잘 나가는 사람들은 손만 대었다면

달항아리요 이조 백자요 고려 청자인데

우리네 빚어내는 것은 막그릇까지 볼품이 없으니

지랄 맞은 이 삶이란 진흙

얼마는 치대고 또 치대어야 그릇다운 그릇을 빚어내나

울음으로 치대봐도 돌아오는 답은 똑같았다

하지만 저들은 금화를 밀어 넣어 빚을 때

뚝닥 나오는 그릇들

생을 두 번 살아도 빚지 못할 저 그릇들이다

우아하고 눈부신 문양들을 새겨 넣고 빚어낼 수 있으니

또 무엇을 더 바랄까

단 하나 빚어내지 못한 손들은 먼지들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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