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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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어둠이 그물을 빠져나온 아침
쌀뜨물처럼 희끄무레한 하늘을 바라본다
첫새벽의 여명처럼
가슴속 희미하게 번지는 슬픔들
풀숲 어딘가에 몸을 숨긴 새들의 지저귐이
참아낸 속내를 훑듯 귓전에 윙윙거린다
아침이 들썩거린다
슬픔은 그런 것이라고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새들이 전깃줄에 앉아
슬픔을 달래 듯, 고통을 쓰다듬 듯 아침 예불을 드리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불하 받은 슬픔 한 뭉치 예불소리에 헹궈봅니다.
오늘도 행복 가득한 하루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발걸음 가벼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