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학림길 암소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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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학림길 암소 한 마리
정민기
신계학림길을 황소처럼 걸어간다
두 발로 걷는 저 암소 한 마리,
입에는 갓 꺾어온 꽃 달린 자귀나무 가지
보란 듯이 물고서 되새김질하고 있다
꼬리를 북채처럼 들고 몸을 치면
거부할 수 없는 구슬 같은 눈동자로
뚫어질 것처럼 노려볼 것 같다
나란히 서서 걸어가면 향기로운 저 암소,
황소처럼 노래 부르는 사연 애달픈데
자연스럽게 떨어져 비처럼 내리는 나뭇잎
이 길을 그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아직 알 수 없는 암소의 마음을 알아가는 것!
지금 이대로는 어쩌지 못하는 처지이기에
똑같이 무뚝뚝한 표정으로 걸어간다
정민기
신계학림길을 황소처럼 걸어간다
두 발로 걷는 저 암소 한 마리,
입에는 갓 꺾어온 꽃 달린 자귀나무 가지
보란 듯이 물고서 되새김질하고 있다
꼬리를 북채처럼 들고 몸을 치면
거부할 수 없는 구슬 같은 눈동자로
뚫어질 것처럼 노려볼 것 같다
나란히 서서 걸어가면 향기로운 저 암소,
황소처럼 노래 부르는 사연 애달픈데
자연스럽게 떨어져 비처럼 내리는 나뭇잎
이 길을 그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아직 알 수 없는 암소의 마음을 알아가는 것!
지금 이대로는 어쩌지 못하는 처지이기에
똑같이 무뚝뚝한 표정으로 걸어간다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암소와 마주치는 길에서
느끼는 감회와 화한이 잘 어울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정민기09 시인님!
탱크님의 댓글

소를 키우던 주인집 아저씨가 먼저 떠나고 소가 팔려나갈 때 글썽글썽하던 소의 순진한 눈망울이 생각납니다. 저야 소 주인 맘은 잘 모르지만 참 애착이 가는 동물이라 생각됩니다. 보낸 님의 눈동자와 성품이 어떠할지 사뭇 생각에 잠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