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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부셨던 꽃이 가장 가장 추하게 낙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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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힐링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회 작성일 25-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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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부섰던 꽃이 가장 추하게 낙화하는

앞에서 우리같은 생은 지금까지 눈부시던 일도 없었고

마지막 때도 있는 듯 없는 듯 사라질지 모른다

저렇게 눈부심을 다해 피었던 꽃이

하룻밤 사이 낙화의 순간의 이 쓸쓸한 뒷끝

처음도 나중도 내세울 것이 없는 생들었으니

슬퍼할 것도 없었지만 열망 했던 꿈 하나 이루보려고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었다

돌아와 안겨주는 이 낙화의 그림자였다

이 그림자와 살아오는 동안 열망 또한 죄였다

이룰 수 없는 것을 이루고자 했으니

저주 받은 생처럼 살아오는 동안 내부 깊이 박힌 것은

울음의 흔적들 뿐이었다

모든 것을 흙속에서 사라지나 하얀 뼈는 남아서

존재의 흔적을 증명한다고 했다

우리들의 울음도 이 뼈 속에 남아 있다는 것을 알까

한 세상에 와서 울다간 것을 밝혀질까

남겨진 흔적은 이것뿐이니

사람들은 슬픔 때 가슴으로 운다 한다

못난 우리 생들은 뼈로 한평생을 울다 간다

윗대 윗대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울음을 울고 간다

흔적도 없는 이 울음을 뼈 속에 남겨두고 간다

아는 이가 없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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