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수술하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가을을 수술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374회 작성일 17-09-02 09:29

본문

가을을 수술하다 / 테울




시들해진 초록의 피부를 절개하고 새 계절의 감정을 해부하고 있다

회심의 메스가 날카로울수록 노을 같은 붉은 내장들

물컹한 정경이다


각막을 물어뜯는 피비린내, 아직은 제법 뜨겁지만 서서히 식어갈

저물녘, 어느덧 울긋불긋한 가을의 감정들이다

코끝이 아릴수록 고드름처럼 얼어붙을

우울한 저 색체들


드문드문 말라비틀어지며 썩어문드러질 단풍의 정체들

색 바랜 미련들이 더 곪아터지기 전에

과감히 도려내야겠지


불현듯, 새벽으로 이식하고 싶은 붉은 심장이 얼씬거리지만

이미 지나친 감정에 치우치지 말자

일단, 도로 봉합하자


그나마 남은 초록이라도

새 살로 돋도록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을 맞이하는 시인님의 붉은 심장이
힘차게 앞날을 손짓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련을 도려내고 쓸쓸함까지도 마음껏 즐길 수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겠지요

김태운 시인님 감사합니다
가을 만끽하는 아름다운 주말 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련이 곧 시일 수도 있겠지요
또 그것을 도려내는 것도 시일 수 잇겟고요
쓸쓸함을 시로 달래는...

아무튼 낡아빠진 것들은 과감히 수술해야
새로운 창작이겟지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심려하시지 마시고 흐르는 계절처럼
따라 갔으면 합니다.

자연은 흐르는 데 그 속에 함께하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유난히 마음 질척이는 금년은 시인님에게
잊지못할 한해가 될 성 싶습니다.
귀한 글 깊이 함께하며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수술대에 올려놓고 해부하시는 명의님의
칼질이 날카롭습다 자시봉합되는 향에서 잠시 푸르게
머물다 갑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시신이라면 수습이 필요하겠지만
아직 살아있는 풍경입니다
적당히 다듬으면 다시 새순으로 돋아날...

그래서 수술 중입니다
오래 살기 위해

감사합니다

Total 34,588건 339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0928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1-08
10927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1-08
10926
괘종시계 댓글+ 4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1-08
10925
햇살자전거 댓글+ 1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1-08
1092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1-08
10923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1-08
1092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1-08
1092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1-08
10920
불청객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1-08
10919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1-08
10918
고양이 페리 댓글+ 1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01-08
10917
편지 댓글+ 1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1-08
10916
그대 이제 댓글+ 4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1-08
10915
전등 2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1-08
10914
고임목 댓글+ 1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1-08
10913
꽃망울 댓글+ 2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1-08
1091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1-08
10911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1-08
10910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01-08
10909
희망의 빛 댓글+ 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1-07
10908
[겨울 냉면] 댓글+ 1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1-07
10907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1-07
10906
휠체어 댓글+ 1
유욱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1-07
10905
인생 길에 댓글+ 13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1-07
10904
시마을 덕분 댓글+ 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1-07
10903
터널 댓글+ 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1-07
10902
환생1 댓글+ 7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1-07
10901 짐 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1-07
10900
진리 댓글+ 1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1-07
10899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1-07
10898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1-07
10897
새해 댓글+ 2
조미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1-07
1089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1-07
10895
과대포장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1-07
1089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1-07
1089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1-07
10892 티리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1-07
10891
전등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1-07
10890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1-07
10889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1-07
10888 지독한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1-07
1088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1-06
10886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1-06
1088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1-06
10884
애용숫자 17 댓글+ 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1-06
10883
사랑의 빛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1-06
10882
참 좋은 1월 댓글+ 13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1-06
10881
주말 댓글+ 4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1-06
10880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1-06
10879
연애편지 댓글+ 8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1-06
10878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1-06
10877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1-06
10876
중독 댓글+ 6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1-06
10875
텅 빈 벤치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1-06
10874
오늘의 날씨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1-06
10873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1-06
1087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1-06
10871
눈의 저쪽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1-06
10870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1-06
10869
같이함 4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1-06
1086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1-06
10867 기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1-06
1086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1-06
10865
댓글+ 26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1-06
10864
첫 사랑 댓글+ 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1-05
1086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1-05
10862
은장도 댓글+ 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1-05
10861
부엌방 댓글+ 7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1-05
10860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1-05
10859
참 쉬운 질문 댓글+ 1
purewa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1-0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