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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당신" 이리 부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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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白民 이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35회 작성일 17-09-13 21:31

본문

"여보 당신" 이리 부르며

 

                 白民  이학주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는데

이 세상 하고많은 사람들 중에

길 가다가 우리 서로 옷깃을 스쳤으니

    오늘부터 우리 서로

    "여보 당신"이리 부르며 살아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건

천만년도 더 오래전 옛날에

하늘이 맺어 준 천생연분이잖아요

 

              우리 오늘 우연히 옷깃을 스쳤으니

                지금부터 우리 서로

              "여보 당신"하고 살아요

 

 

당신은 밥 짓고 빨래하고

아이 낳아 기르고

나는 산에 올라 나무하고 밭 갈고

밤이면 서로서로 등 긁어주면서

우리 둘이 두 손 꼭 마주 잡고

"여보 당신" 다정하게 부르며 살아요.

 

20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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