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신(盲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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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6건 조회 955회 작성일 18-01-13 10:24본문
맹신(盲信)
글을 잘 써보겠다고
하얀 종이를 펼쳐 놓고
제목을 쓰고 골몰해보는데
여태껏 단 두자 (맹신)
하얀 종이가 무얼 쓸 거냐 빈정댄다
남보다 더 많은 여백을 채워야
뭔가 실력이 늘고 파내는 만큼
옥석도 가리리라 믿는데,
나는 어쩔 수 없이 차를 한잔
TV를 보며 공상을 허무는 시간
글을 안 쓴다고 죽는 것도 아닌데,
잘못 썼다고 빚쟁이처럼 독촉도 없는데
걱정도 팔자라는 가족의 핀잔!
텅 빈 찻잔을 물끄러미,
마음을 비우고 다시 생각해 볼까
머리가 아프고 가슴 답답하고
여백은 황량한 시베리아 벌판?
그래도 시는 여백에서 시작되고
끝이 난다고,
오늘도 머리에 쌓였을 생각들
왠지 올이 풀리지 않는다
그물코처럼 얽힌 채
겹겹이 얽혀 있는 지난 생각들
미래도 그릴 수 없는 천박한 지혜
하얀 백지장이 바람에 나부낀다.
긴 여백으로.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맹신으로 펼친 시줄이 여백은 커녕 꽉 찬 시향으로 나부낍니다
댓글로 씨부린 이것도 어쩜 여백인가싶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나마 못쓴 글이 지독히 안되는 모양새 입니다
시에 기초도 없는 저가 이런 글을 올려도 되는지,
그러나 노력은 좋은 거라서 끄적거려 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발상이 아주 좋습니다
시간을 두고 잘 다듬으시면 여백이 더 환한 빛으로
채워질 것 같은 느낌
그물코 잘 풀어서 옥석 잘 빚으시기 바랍니다
두무지 시인님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발상이 좋기는 요
어디다 푸념을 풀 수 없어 이 지면을 빌려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용기를 주시니 그냥 더 써 보렵니다
주말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를 빕니다
가내 행운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영탑 찾아온 손님
눈밭에서 작대기로 주인장 부르고 있다
허공에 나는 새 죽지마저 시릴텐데
여백 찾아
두무지시인님 찻잔들고 꽉 찬 도화지 흰 곳만 보시는가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독하게 글이 안되는 시간 입니다
이럴 때는 말아야 하는데 괜히 지면을 빌려
여러사람 신세를 지는 모양새 입니다
주말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를 빕니다
감사 합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을 쓰는 것도 일종의 중독이죠
바둑에 빠지면 천장이 바둑판이 되고
글에 빠지면 천장이 원고지가 되는...
전 글을 쓰고 시제를 붙이는데요,
그래도 자꾸만 쓰십시요.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두무지 시인님 글이 안 써진다고 죽진마세요^^ 맹신이주는 시향 좋습니다. 늘 건필하시는 두무지시인님 건강챙기시면서 향필하시기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바랍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즈음 따라 감기도 걸리고
생각도 여러모로 못미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위에 격려가 있어 더 열심히 실망하지 않는
내용으로 보답하려 합니다
그러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감사 합니다.
시인님도 주말 잘 보내시기를 빕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 시인님 그런거 같습니다
못쓰는 글도 안 쓰면 무슨 탈이 날 것 같고
그냥 좋게 생각 취미라 해보렵니다.
워낙 준비가 안된 상태에 습작이라 더 힘들고
조금도 나가지 못한 퇴보하는 기분 입니다
시인님의 몇 마듸가 가슴이 조금 열립니다
귀한 조언 깊이 새기렵니다
감사 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우는 마음만큼 글쓰기에서 보석이 없다지요.
잘 쓰려고 분장을 많이 함 보다 맑고 영롱한 깨끗한 글이
독자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분칠 많이 한 글은 두통만 일지요.
시인님의 '맹신'에 한표 찍습니다. 저도...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에대한 별다른 숩작과 훈련이 없었던 저는
평소 자신을 믿는 안 좋은 버릇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 전국 백일장에 최우수 상을 타면서 고참 시인의
찬사어린 격려가 오늘날 많은 시행착오를 불러 일으킨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방법을 바꾸고 개선헤 나가는 선배들의 좋은
지혜를 배워 보렵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사람은 글을 써 놓고 제목을 붙이는데]글 쓰는
방법이 죄 다른가 봅니다.
제목을 먼저 써놓으면 떠오르던 생각도 달아나더군요. ㅎㅎ
생각을 바꿔 볼까? 고민해 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네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제목을 맨 나중에 쓰는 것이
내용과 합일되는 방법 같습니다
우둔한 생각이 지금 껏 화롤 자초한듯 합니다
다녀가 주신 발걸음 깊은 감사를 놓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뜨금합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올 한해는 건강 건필하시고
아참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툰 글이 노력도 안하면서 안 된다는 푸념 같습니다
누구나 자만은 금물이기기에 이 순간 좀더 겸손해지려 노력 합니다
시인님 귀한 시간 감사 합니다
금년에도 시인님의 가정에 평안과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