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는 해빙(解氷)을 꿈꾼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호수는 해빙(解氷)을 꿈꾼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821회 작성일 18-01-15 10:09

본문

 

호수는 해빙(解氷)을 꿈꾼다

 

혹독한 겨울 날씨에

호수는 바닥까지 얼어붙어

하얀 눈보라가 내리는 동안

깊은 침묵에 잠이 든 척 누워 있다

 

파란 물 험상궂게 대부분 꽁꽁!

잡초의 찌꺼기가 얽히고설킨

흉물스러운 잔류물로 얼룩져 있어

 

제집인 양 드나들던 철새들도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고,

그래도 호수는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힘든 시간 실어증을 견디고 있다

 

눈뜨면 푸른 하늘 마주하던 

흐릿한 시야마저 얼어붙어

온종일 수면은 망막이 파손된

시력을 잃어가는 시각장애인 같기만,

 

그러나 어쩌면 얼어붙은 신호등,

세상에 눈으로 거듭나기 위해

무섭도록 인내하며 침묵한 자리

한강 샛강 물 잠시 멈춰있지만,

언젠가 새날을 여는 보금자리라

 

천만년 영원할 도시에 자궁으로

끝없이 물길을 갈꼬 닦으며

우리의 숨결로 힘차게 다가서리라

 

영산홍 덤불 눈 속에 촉을 박고

해빙을 가하는 지금.



 

물이 좋아 호수를 둘러선 갈대들

푸석이며 행복한 잠꼬대를,

그윽한 향기 품은 연꽃의 절개도

추위에 시쳇더미처럼 잠시 내공 중,

 

저 밑수면 아래에선

작은 물방울 입자들이 쉬지 않고

봄을 예비하는 맥박이 분주,

햇살도 눈부시게 쨍! 주파수를 보낸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변덕스런 날씨만큼 복잡한 지금의 시국!
호수처럼 엎드려 저켜 보렵니다

언젠가 우리에게도 봄은 오겠지요
모두가 바라는 염원으로 그날을 기다립니다
귀한 시간 깊은 감사를 놓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맥박이 주파수를
봄으로  클릭하는군요

춘당춘색고금동    입자들  잠꼬대처럼  오시려나요
햇살  한 꼭지 입에 물고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방에 좀 다녀 오느라 인사가 늦었습니다
<춘래불사춘>이니까 봄은 올거 같습니다
호수에 숨소리 우리의 심장처럼 고동하는
순간을 그려 봅니다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 며칠 영상의 기온이라
땅을 쥐고 있던 얼음이 슬쩍 놓더라고요
올 한해도 운문이 활짝피시고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을 나는 호수의 고통을 인간이 따룰 수 없지만
말없이 봄을 예비하는 숨결은 위대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시인님의 귀한 발걸음이 더욱 빛납니다
가내 평안과 행운을 빕니다.

Total 426건 5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4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2-22
145
바람의 노래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02-21
14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02-20
143
벽과 벽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0 02-19
14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9 02-18
14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0 02-14
14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 02-13
13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3 02-12
13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1 02-11
13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7 02-10
13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4 02-09
13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3 02-08
13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8 02-07
13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02-06
13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02-05
13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02-04
130
소라에 귀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2-03
12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2-02
12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2-01
12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4 01-31
12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01-30
12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01-29
12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1 01-28
123
눈길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7 01-27
12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01-26
121
샛길, 지름길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9 01-25
12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1-24
11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01-23
11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1-22
11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2 01-21
11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5 01-20
11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1-19
11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01-18
113
대관령 연가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4 01-17
열람중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2 01-15
111
추워서 붉다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2 01-14
110
맹신(盲信) 댓글+ 1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6 01-13
109
포로들의 춤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1-12
10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1 01-11
10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01-10
10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9 01-07
10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1-06
104
동토의 세상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6 01-05
103
허공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1 01-04
10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3 01-03
10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9 01-02
10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12-31
99
폭설의 눈물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2 12-29
9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12-27
9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12-26
9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3 12-24
95
고향과 타향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12-23
94
나의 혀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12-22
9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12-21
9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 12-20
9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 12-19
9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12-18
89
새벽 눈보라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12-17
88
매서운 한파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12-16
87
겨울 바다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12-15
86
추모 공원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12-14
8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12-13
8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12-12
8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7 12-11
8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12-10
8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6 12-09
8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12-06
7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 12-05
7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2 12-03
7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12-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