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볕에 피는 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407회 작성일 17-09-14 09:34본문
가을볕에 피는 꽃
평소 화장을 안 하던 아내가
오늘따라 화장대 앞에 앉았다
특별한 외출이 아니면
꿈도 꾸지 않았을 터,
모처럼 친구 집 개업식 뒤풀이
아귀찜 즐기려는 식성 때문이다
이미 마음은 흥분과 설렘으로
이것저것 화장품을 고르며
뚜껑을 열어 냄새를 맡아보고
손가락을 넣어 찍어 바른다
거기에는 한 번도 뜯지 않는
신비스러운 라벨도 차례를 기다리며
팬케이크 콤팩트와 무지개색
고운 분, 이브 생로랑 향수로 마무리
입술연지 볼연지가 무색하게
아직껏 화장을 제대로 안 해본
근검을 추구하던 고집불통인데
어느새 따스한 가을 햇살처럼
꽃 한 송이 예쁘게 피어난다
여성의 원초적 아름다움
미모는 누구나 바라는 소망
그 영원 이제야 깨어나며
쪼들렸던 일상에 그림자가
외출이라는 명제 속에 탈을 벗는다
가벼운 발걸음 아내의 뒤태가
가을빛에 유난히 흔들린다
20년은 젊어진 여자!
10년쯤 늙어진 사내의 발걸음,
한낮에 햇살도 미소지으며
가을빛에 수국처럼 피어난다
입가에 작은 꽃도 지칠 줄 모르고.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자의 화장은 무죄 ㅎㅎ
변신을 꿈꾸는 자는 아름답다
남자분들의 눈에는 신기하게 비췄을 단장하는 모습이
표현의 묘미로 눈에 보일듯 살아나고 있네요
행복지수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는듯 합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집사람이 분당으로 외출을 떠나는
모습을 옆에서 스켓치 해 보았습니다.
화장은 무죄 이지요
그러나 마음도 함께 예뻤으면 합니다
물론 시인님은 제외 하고픈 생각 이구요
오늘도 마음 즐거운 일상을 빌어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곱고 고우신 부인의 아름다움이 가을 햇살에
반짝반짝 빛나며 시인님의 입가를 쭈욱 늘겨 놓으셨군요.
상상만 해도 두분의 한쌍의 원앙이 가을 들녁을 깨금발 뛰는듯,
합니다.
황금 들녁을 두분이 자주 스케치 하세요.
부럽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막상 글은 그렇게 썼는데
어제 저는 서울에 옛 직장 친구들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내의 행선지는 시인님이 계시는 성남 쪽
이었네요.
그냥 점수 좀 관리하느 모처럼 아양을 떨어 봅니다
<용돈>이라도 후하게 줄까 싶어서...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무지 시인님! 안녕하세요.
두무지 시인님의 글에 댓글을 단다는 게 그만 봄뜰13님의 글에
다는 실수를 저르고 말았네요.
언젠가도 그런 실수를 한 적이 있었는데...ㅎㅎ
어떤 문우님이 귀뜸을 해 주셔서 알았습니다. 그래서 사과는
드렸지만,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네요. 그 쪽에 삭제 부호가
안 떠서 사과글만 올리고 나왔습니다. ㅎㅎ
시력 탓이라고 변명은 해 보지만 영....
그래서 오늘에야 나타났습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은 이미 우리는 마음을 트고 이웃 같은 사이인데
그려려니 할것 같고. 시력 때문애 불편을 겪으셔서 안타깝습니다
누구나 노년에 시력이 좋을리 없지만 최소한의 앞 가림이
요구되는 생활이라서 잠시 염려를 함께 합니다
그러나 열심히 창작하시는 평소 모습은 주위에 많은 귀감으로
남습니다. 용기 백배하시는 오늘이기를 빕니다
어젯밤 서울 친구들과 놀다 오늘 새벽에 귀가했습니다
함께 양해를 빕니다.그리고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