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3, 멀리 보는 새 -솟대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542회 작성일 17-09-15 10:46본문
이미지 3, 멀리 보는 새 -솟대 /秋影塔
높이 날수록 바다는 가까워지겠으나
낮게 낮게 몸을 구부리는 산
접은 날개는 천 년의 옷
고개 한 번 돌리지 못하고 백 년을 다 보내네
카랑카랑 우는 소리에
그리움이 깊어지면 하늘이 내려오네
꿈 밖에서 꿈을 꾸는 새를 무등 태운
밑동 잘린 간짓대도 목이 휘네
황급히 날아가다 솟대에 묶여 황망함을
좇을 때면
꽁지에 비행운 한 줄기 따라오다 사라지고
천 척尺의 그림자에 올라서서
들판을 무지르면 보일 영어에 갇힌
그날의 그녀 모습
죽어도 만나지 못할 그 허망만 쪼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높이 날지 못 하지만 산 같은 지혜가 필요한가 봅니다
별 나라를 기웃 거리기라도 하듯, 별에 쏘아올린 물체가
말썽 입니다. 낮은 곳에서 바라본 지혜 오늘이 필요한 뜻 입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록 솟대 끝에 매달렸지만 어찌 날고 싶지 않으리요.
먼곳은 언제나 그리움, 그리고 희망,
날고 싶은 만큼 절망도 크겠지요.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세요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정성으로 구어낸 청자 도자기의 멀리보는 새의 카랑카랑 우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솟대에 앉아서 기다리는 그녀 ......ㅎㅎ
생각 해 봤습니다 청자가 명품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죽 맞는 이미지가 없으면 그 청자 비슷한 오리를
간짓데에 매달았겠습니까?
하두 재미있어서 혼자 키들키들 웃어 보았습니다. ㅎㅎ
그리고 다시 보았더니 솟대 맞네, 뭐! ㅋㅋ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웃기는 왜?? 웃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그녀가 솟대위에 앉아서
명품이라고 구워낸 오리 새끼가 미운 오리새끼 되지 말라고......
간짓대에 오뚝 올라타고 카랑카랑 소리 지른다는데......
시는 내 놓으면 화자의 것이 아니거든요 독자의 몫이지요 ㅋㅋㅋㅋ
우는 것 보다는 웃는 편이 훨 났네요 ㅎㅎㅎ
나! 화났시유 소나무 탑 그늘에 탑돌이하러 가서 그녀 한테 일러 줄랑께요
내 맘인데 ......말 해 보시라요
추영탑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명품 도자기를 솟대에 올려놓고 보니 웃음이 나옵니다.
그녀? 그녀와 본인은 종이 다르니 보고도 못 본체 해야지요. ㅎㅎ
그녀는 오리, 본인은 사람!
갑자기 오리탕 생각이 나네. ~~~ ㅎㅎ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미지를 보고 천년의 옷을 걸친 새의 울음을 생각해 내시는
시인님의 시심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추영탑 시인님 천년의 허망을 담은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오후 되십시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쓰다가 웃고, 써 놓고 웃고, 좀 웃었지요. ㅎㅎ
그래서 저같이 글 못 쓰는 사람들이 편협해지는가 봅니다.
눈 앞의 것에 만족하는,
자문자찬이나 하는... ㅎㅎ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들거운 하루의 마지막 시간
보내십시요. *^^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움을 오롯이
묻어나게 빚으신 멀리보는새
젖은 날개의 천년의 옷을 입은 솟대에서
그 그리움을 삭혀봅니다
점점 깊어지는 시향에서 가을도 얻어갑니다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움이란 건 항상 멀리 있으니 목이 길어져야 합니다.
솟대에도 자웅이 있다면 서로를 부르는
소리도 있겠지요.
우리 귀에 들어와도 듣지 못하는 저들의 연가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잡초인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