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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5) 울트라마린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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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420회 작성일 17-09-1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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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마린의 저녁

생략된 눈동자를 그린 화가의 빈방을
들여다본 적이 있어
동자 없는 반투명의 눈
눈이 영혼의 통로였다는 믿음이었을까
한 세기의 몰락으로부터 운명을 거부하려는
신상으로의 도피였을까
고대 수메르나 아프리카인의 조각 같은

해변 모딜리아니 카페
노란 스웨터 만삭의 잔느
이집트 파라오의 수염과 머리카락을 장식하던
청금석 보석가루의 푸른 눈동자를 그려 넣는 저녁
연애편지를 쓰듯 손가락 끝을 관통하고서야
그림을 벗어난 잔느

겨울을 끝으로 다음 계절이 묵인된 북쪽 
하루 치의 햇살을 몰아 남쪽으로 옮겨 놓으면
걸어온 흔적이 멈춘 표지석 등 뒤
문이 잠기려는 밤의 화실로 끝말을 이으며 
실종된 첫줄 장님이 되어버린 날개 
오랜 전생과 현생을 넘어 후생으로 날아든다
카스피해의 푸른 별을 삼킨 국경 없는 새는
잃어버린 그녀의 환생 부호가 아닐까

귀뚜라미 울음이 공명의 빈방을 채우는
화장기 짙어가는 모딜리아니 카페
바람을 지우고 소리를 지운 새벽의 심장 곁
신음을 데우는 문장처럼
푸른 달이 서있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숯불에  데워도
푸른빛  지우지않는  달의 문장

그녀의  부적같은
환생 부호 로  새벽을  찢고 옵니다

한뉘 시인님
잃어버린  하루  여기서  찾은 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정석촌 시인님
급조한 글이라 그림자가 없습니다
늘 그러하지만^^
바람이 꽤 좋은 날입니다
어릴적 소풍간 날의 하늘 같은
오후 보내시길
바랍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블루 중에서 가장 고귀하고 고급스러운 색이라는 울트라마린
오래전 울트라마린을 만들때 쓰던 청금색가루는 저도 좋아하는
원석 중의 하나이지요

잃어버린 그녀의 환생부호를 따라 다니다보니
깊은 바다 속으로 빠졌다 나온 기분입니다
한뉘님만의 심오한 묘사와 사유를 되새김하듯 읽으며
울트라마린의 매력처럼 깊은 울림에 빠져봅니다

한뉘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가을향기 가득한 맑은 시간 되십시오^^~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글은 아니어도
나쁜글은 되지 말자는 마음입니다^^
엉성한 모습을 손을 내미시어 일으켜 주시니
가득 감사할 뿐입니다
늘 연두빛이신 시인님의 마음
무척 따뜻합니다
감사합니다
볕 좋은 오후
웃음기 가득한 하루 되십시요^^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뉘님
천연의 청남색에 가까운 광석이 지니고 있는 아름다운
색상으로 흉내 낼 수 없는 요정 같은 색상
울트라마린의 환상의 저녁을 상상 속에 그려 봅니다
잘 감상 하고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한뉘 시인님!~~^^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광석을 갈아 색을 만들듯이
고통과 슬픔의 단단한 껍질이
고운 입자의 안정으로
바뀌길 소망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웃음이 자주
찾아드는 일상이길 바랍니다
좋은 주말 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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