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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소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64회 작성일 18-02-02 12:10

본문

입춘소감 / 테울




이맘때쯤이면 얼얼하던 산의 심기도 설설 녹아내리겠지요

죽은 듯 웅크리던 뿌리들도 스멀스멀 꿈틀거리겠지요

얼핏 설핏 혀를 내밀고 기웃거리는 꽃샘 사이로

아기 싹들도 침샘 돋우며 꼼지락거리겠지요

파아란 하늘로 핏대를 올리는 순간

시들한 이 땅도 곧 붉어지겠지요


당신의 가슴팍으로 울컥 솟구치며

흐릿한 낯빛까지 물들이며

용솟음 끓어올리는 소리

화끈한 그 소리

지금쯤 들리시나요

봄이 서는 소리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써
그럴 정도인가요?
좀 있으면 냉이랑 달래 캐러 다녀야겟습니다
덤으로 봄똥도 줍고...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입춘 소감!
닫혔던 마음들이 녹아내렸으면 합니다
희망에 꿈이 활기차게 용트림 하는
계절에 순발력처럼 힘차게 발 돋움 하기를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이려니 그냥 낙서려니 생각하십시요
희망은 이미 사라진
아지랑이 같은 것

그 아지랑이나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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