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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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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90회 작성일 18-02-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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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날에


-박종영


봄이 내려오고
비로소 시작되는 꽃의 이야기,
기쁜 우주의 빛으로
위안을 얻는,
지금 여기 모여 있는
수많은 꽃은
누구의 마중을 나와 웅성거리는가
입춘날에,
환한 길 열어놓고 어서 오라
손짓하는 하늘 매화,
그림자처럼 달려온 향기가
새로운 탄생을 벼른다
기다림에 야위어가는
느슨한 바람이 속삭이고,
소중한 번식의 고행을 언 땅에
뿌리내리는데,
정녕 봄은 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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