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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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18회 작성일 18-02-05 10:59본문
미투美鬪 / 테울
1.
지난한 시간을 붙들고 골머리를 싸매고 밤을 지새우며 쓰고 지우고 다시 쓰고 고쳤을 어느 여검사의 소설 같은 일기가 어느새 북받친 설움의 토악질로 비치는 오늘은 마침 환절의 적설입니다
우울증에 휩싸인 세상은 온통 퉁퉁 부어오른 눈두덩이 눈을 비벼서라도 기어코 허기를 채우려는 영하의 심장들
한동안 얼어붙은 혈류가 겨우 기를 쓰며 흐느적과 허우적 사이를 스멀스멀 갈기는 흘림체
누가 뭐래도 아름다운 싸움입니다
2.
밤과 낮의 경계 그 새벽의 백혈병 같은 하얀 성을 무너뜨려야 겨우 뚫릴 것 같은 막막한 여정의 행간에서 안간힘의 비상등 깜빡깜빡 덜덜거리는 손모가지거나 미끄러지는 발목이거나 된통 자빠지는 엉덩이거나 모두 울상입니다
사랑타령으로 불끈거리던 홍등 아래 그 어간에서 어이를 잃고 제 정체성마저 상실해버린
중세의 어느 중성기조차도,
3.
이 시린 통증의 시간을 지우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눈 녹아내리듯 금세 붉은 햇살 아래
반듯해질 명조체겠지만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투!
악마의 원수처럼 성폭력은 뿌리 뽑읍시다.
어쩌다 이 지경인지 머리가 아픕니다
눈도 많이 내리고 고르지 못한 날씨에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투
아름다운 싸움이지요
비단 성폭력뿐이겠습니까
갑질이라는 폭력도
그에 못지 않은 것이지요
누구든 한번쯤 당했을...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번듯한 빛 아래 모습 모습들
하마 알랴 하여도
수수깡은 바람소리에 쫑긋 세울 수 밖에
수수밭 붉은 자취
흘림체겠지만
테울시인님 제 속알딱지가 시원 시언 합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흘림체로 무덤체로 쓴 글이 시원하다하시니 더욱 춥습니다
온통 하얀 생각들 흘리다 만 생각들뿐입니다
곧 따뜻해지겟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