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2]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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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018회 작성일 18-02-07 09:56본문
판 / 테울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기 시작하자
보란 듯 스멀스멀 드러나는
귀두의 정체들
교활한 엔딩의 프롤로그
갑질의 그 공통은
꼴통의 혓바닥으로 감춘
괴물의 거시기
ㅈㄷㅆㅍ
ㅅㅂㅉㄸ
그 대가리로 새는 개 같은 소리
똥물 갈기는 소문들
까발길수록
되씹을수록
개판인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권세자들!
갑질의 대명사 일까요?
뒤숭숭한 세상에 암울한 기사들을 보면,
눈을 감고 백년 후에 깨어날 수 있는 비결 좀 알으켜 주세요
건필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테울시인님
삼각 꼴통을 너무 거시기 하신다
자음접변 구강살롱이 호강하여 하현달 걸었답니다
뱅뱅 돌리다보면 종점이르겠지요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이 온통 열리는 것인지...
말씀대로 뒤숭숭합니다
더욱 밝아질 것이라
기대를 하지만...
글쎄요
100년 후
지구는 이대로 남아 잇을까
싶기도 하고
자음접변을 구개음화로
씹어봅니다만,
두무지님
석촌님
두 분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와 동정 / 최영미
내마음까지 받아달라고
밑구녁까지 보이며 애원했건만
네가 준 것은
차와 동정뿐
내 마음 허겁지겁
미진근한 동정에도 입술을 데었고
너덜너덜해진 자존심을 붙들고
오늘도 거울 앞에 섰다
봄이라고
개나리가 피었다가 지는 줄도 모르고
마지막 섹스의 추억 / 최영미
아침 상 오른 굴비 한 마리
발르다 나는 보았네
마침내 드러난 육신의 비밀
파헤쳐진 오장육부 산산이 부서진 살점들
진실이란 이런 것인가
한꺼풀 벗기면 뼈와 살로만 수습돼
그날 밤 음부처럼 무섭도록 단순해지는 사연
죽은 살 찢으며 나는 알았네
상처도 산자만이 걸치는 옷
더 이상 아프지 않겠다는 약속
그런 사랑 여러 번 했네
찬란한 비늘, 겹겹이 구름 걷히자
우수수 쏟아지던 아침 햇살
그 투명함에 놀라 껍질째 오그라들던 너와 나
누가 주저 없이 주섬주섬 온몸에
차가운 비늘을 꽂았지
살아서 팔딱이던 말들
살아서 고프던 몸짓
모두 잃고 나는 씹었네
입안 가득 고여 오는
마지막 섹스의 추억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각형의 독사 머리와 거시기하게 내민 발톱이
사마귀벌레의 겉모습이라면
그 꼴통에 먹잇감은 냄새나는 곤충이겠지요.
눈요기까지 주신 테울 시인님!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같으면
남자로 태어난 내가 마치 원죄를 품고 태어났구나싶네요
이제 중성기에 가까워졌지만...
늙을수록 더욱 조심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