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532회 작성일 17-09-16 09:31본문
이 가을에
무엇으로 우리 꿈을 채워주랴
하늘처럼 높고 맑은데,
흐르는 강물은 멀리 떠나고
바람은 빠르게 흐르고 있어
자고 나면 일장춘몽 뜬구름만
말없이 흘러간다
가을이 순간에 꺾이고
마음은 천길만길 깊어간다
세상은 바람 잘 날 없는데
마음은 수면 아래 잠겨있다
밤길을 달리는 영종대교
말없이 늘어선 가로등 불빛
검푸른 바닷물에 출렁이며
차량은 확 트인 길을 미끄러지듯
섬 안으로 빨려간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갈까
그곳에 가을의 끝이 보일까
철 지난 해수욕장 썩은 오물들
공포의 세상을 열어가듯,
지난여름 화려한 현수막은
찢긴 스카프처럼 휘날린다
어디선가 싸늘한 스피커 소리
이별에 반주처럼 울려 퍼지는
잘 가세요, 잘 있어요 ♪ ♪~~
이내 돌아서는 가벼운 발길
도시에 화려한 불빛 속으로,
내일에 희망찬 스펙트럼을 꿈꾸며.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일의 희망이
현재의 고통을 이겨내는
영원히 개업중인 현수막은 아닐런지요
직선으로 뻗은 길처럼
이 가을도 막힘없이
흘러가는 계곡의 물처럼
맑고 투명한 날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요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절은 바쁘게 흐르고
우리의 삶은 마냥 흔들리는 모습 입니다.
어젯밤 답답한 생각을 <시>라기 보다
여과없이 올려 보았습니다.
함께 공감해주시는 시인님에 계셔서 용기가 납니다.
도시의 불빛처럼 용광로 같은 삶을 기대해 봅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의 일상과는 상관없이 가을은 말 없이
지나갑니다.
도시도 해수욕장도 거기 그대로 있고,
흐르는 건 세월, 지는 건 낙엽
잔잔하게 감미로운 음악처럼 생각에 잠겨 봅니다.
오늘
하루도 평안하시길...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이
참! 빠릅니다
남은 가을 알찬 계획으로 좋은 수확을 기대해 봅니다.
주말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