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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1> 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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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61회 작성일 18-02-12 23:29

본문

T

폐가

 

 

제 주인처럼

하늘을 향해 직립해 있다

오금이 저리고

사지가 뒤틀리며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천지를 분간하고

바람과 새와 별들과 내통한다

애지중지 사랑받던 기억에

행복해 지기도 하지만

그때는 구속이라고 느꼈다

다른 이들처럼 내 뜻대로 살고 싶었다

주인 없는 지금

한갓 미물 따위가 주인 행세를 한다

서서히 낡아가다

언젠가는 무너지겠지만

누군가의 구원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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